27살 모더나 2차 접종 후기입니다
평범한 20대 여자이고요 3주 전 모더나 1차는 속 울렁거리는 부작용과 열 온몸이 독감 걸린 것처럼 아팠던 경험 있었는데 그땐 접종 후 다음날 아팠고 팔이 진짜 좀비 된 거 마냥 썩은 거처럼 살만 스쳐도 아팠습니다. 타이레놀 꾸준히 복용하고 쉬어주니 하루정도 아프고 빨리 회복하는 편이었습니다. 다음날 제 남자 친구 화이자 1차 접종이었는데 남자 친구는 팔만 뻐근하다고 하고 별다른 말이 없었어요 그래도 열은 나서 같이 타이레놀은 챙겨먹었습니다.
모더나 2차 맞을 때가 다되었다는 알람이 오고 긴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1차 때도 너무 힘들었는데 2차 때 정말 죽는 거 아닐까? 오만 상상을 다하며 긴장을 하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주사 맞는 건 한순간이었고 주사 맞은 당일에 열감만 살짝 있고 팔만 뻐근한 정도? 생각보다 아프지 않아서 1차보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밤에 자면서 온몸이 오들오들 열이 나면서 덜덜 떨리고 떨어서 그런지 온몸에 근육통이 심해서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것도 고통.. 이였어요
열도 심해졌고 열나는 것보다 근육통이 너무 심해서 시체 걸어 다니는 거처럼 보였어요. 저희 엄마가 모더나 2차 맞고 저처럼 너무 춥고 열이 많이 나서 백신 접종했던 병원에 다시 갔더니 엉덩이 주사 놔주시고 타이레놀은 순한 거라고 약이 잘 효과가 없을 거라고 약을 따로 처방해주셨어요. 그거드시고 나서 좀 괜찮으셨던 기억이 나서 저도 얼른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엉덩이 주사도 맞고 약까지 처방받고 왔습니다. 약이 좀 센 건가 봐요 약사님이 몸 괜찮아지면 굳이 먹지 말라고 하셨어요.그리고 약이랑 타이레놀이랑 같이 먹지말라고하셨습니다!
주사도 맞았겠다 약도 먹고 잠을 자는데 땀이 나더라고요 열이 빠지는 건가 봐요. 그러고 나서 열도 많이 내렸고 춥거나 머리가 아프진않았습니다. 온몸의 피로감과 모더나 맞은 팔이 좀 아파서 잘때 뒤척뒤척 힘들었습니다. 역시 아프면 병원을 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백신 맞고! 꼭!
근데 자고 일어났는데 사진으로는 잘안보이는데 접종맞은 주위로 피부가 부어있었더라고요.
주사 맞은 곳 밑으로 범위가 좀 넓게 만져보니 약간 단단하게 뭉쳐있고 빨갛게 부어있었어요. 겨드랑이 림프절 부분도 아팠어요. 갈비뼈 쪽에 근육이라고 해야할까 그주위도 찌릿찌릿하게 계속아프고 그래서 저보다 빨리 백신 접종한 친구한테 물어보니 친구도 저처럼 이렇게 부었었다고 면역반응 때문에 그런 거라고 하더라고요. 반대 팔도 똑같이 이렇게 된다면 병원을 가봐야 한대요! 그래서 괜히 반대쪽 팔도 아픈거 같아서 조물조물거렸네요.
친구는 저런 현상이 2주 정도계속 유지되었다고 해요. 팔도 너무 아프고 백신 맞지 않은 팔도 근육통 때문에 아프더라고요 저는 이틀 차일 때 피로감이 빨리 와서 쉬는 동안 계속 일어났다가 잤다가 반복했습니다.
남자 친구는 제다음날 백신예약을 해놔서 제가접종 후 화이자 2차를 맞았는데 약간의 근육통과 피로감만 있다고 하더라고요. 1차때는 그래도 타이레놀은 먹었었는데 이번엔 타이레놀도 안먹었어요 잘때 추위는 좀 타는거 같긴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녁에 초밥을 먹는데 맥주를 한잔 먹으려고 하길래 놀래서 바로 말렸습니다.
백신 접종 후 술 마시면 증상이 더 강하게 올수있고 항체 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때문에 가능한 피해주고 일주일간 금주하라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과연 남자친구의 일주일 금주가 가능할지 걱정입니다. 백신맞기 이틀전에도 회식이라서 술을 많이마셨는데 걱정이 많았거든요. 술은 면역도 약하게 만들기때문에 무리하지 말고 백신 접종 후 쉬어주는 게 최고입니다. 괜히 괜찮다고 술 마시고 잘못되는 것보다는 몸 챙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오늘이 백신 맞은 지 4일 차인데 3일 차일 때 카카오톡 알림이 이렇게 따로 와줘서 좋았어요. 접종부위 통증 붓기가 있지만 점점 옅어지고 가라앉고 있기 때문에 따로 병원은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처럼 팔에 붓기가 심하신분들이 많던데 저는 다행히 좀 빨리 가라앉는 편인거같습니다. 이번 모더나 2차는 정말 1차와는 차원이 다른 아픔을 겪은 거 같은데 병원을 안 갔으면 진짜 고생을 많이 했을 뻔했습니다. 근육통도 훨씬 심했고 부작용이 좀 더 세게 왔다고 해야 하나? 다시는 맞고 싶지 않은 백신이네요
* 신분증 들고 가시는 건 까먹지 마세요! 따로 검사 안 하실 때도 있지만 할 때도 있어요 신분증이 없다면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으로 대체 가능하답니다. 전화 ARS 인증도 된다고 했어요 참고하세요
백신 맞고도 코로나 걸렸다고 한 사례를 봤었는데 코로나 변이는 정말 무서운 거 같아요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마스크 집어던지고 자유롭게 제약받지 않고 돌아다니고 싶네요. 백신 1차 부작용이 심해서 1차만 맞고 2차는 취소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이 늘었다고 해요. 백신 맞는다고 다들 힘드셨을 텐데 선택 잘하셔서 이번 연도 마무리 잘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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